교육2017. 8. 27. 05:30


이 신화를 다원주의에 대한 자신의 사상에 비추어 해석한 라이몬 파니카에 따르면, 인간은 통일된 하나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헛된 꿈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역사적 관점으로 6세기가 지나 인간의 기억이 희미해지지 않는 한, 우리는 이 꿈의 허망함을 결코 깨닫지 못하는 것인가? 만일 이러한 일원적인 탑을 쌓고자 하는 열망을 포기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2) 역사를 보면, 우리는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공간, 지리적 영토, 정치권력, 상업적 지배력 등의 확대 측면에서 세계화의 시도가 있어 왔고, 이것은 공간의 확장 개념을 넘어서 정치적 혹은 기독교 같은 종교적 제국의 건설이나 선교 기관의 확대 측면에서도 시도되었다. 현대에 와서는 세계화가 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또는 민주주의 와 같은 이념적 지배로 나타나기도 했다. 민주주의는 이념이라기 보다는 제도라고 할 수 있지만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이념으로 인식해 왔으며 또 다른 형태의 서구, 특히 미국 지배의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일차적으로 제도이지 이념이 아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세계의 모든 다른 지역 및 문화에 적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이념이 된다. 일단 하나의 체제를 절대화하고 보편화하면 그것은 이념이 된다. 민주주의는 근본적으로 “cracy” (체제)이지 “ism” (이념)이 아니다. 이념으로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는 스스로를 절대적이고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야심이 있었다.자신의 신념을 세계화하려는 열의가 너무나 강하고 절실해지면 그것을 세계화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어진다. 이런 점에서 이념과 종교는 자신의 신념 체계를 절대화하고 보편화한다는 측면에서 서로 매우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이러한 유혹에 저항한다. 민주주의는 속성상 그 체제 자체의 한계와 불완전성을 인식하고 수용한다. 민주주의는 그 자신의 사상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사실 민주주의는 인간의 취약함과 악의적 성향이라는 전제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자신의 신념 체계나 이념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방지하려 한다. 미국의 신학자이자 정치 사상가인 라인홀트 니버(1892-1971)는 인간 본성의 기독교적 가정에 근거하여 민주주의 체제를 설명했다.3)


세계화 시대의 상대주의, 보편주의, 그리고 다원주의, 노 영 찬, 조지메이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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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아야산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