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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4 중내이인발힌
교육2017. 8. 24. 22:37



“완전히 다르지만, 정확히 일치하는” - 보편윤리를 향하여*25)

우니 위칸,,오슬로대학교



중동 및 유럽 내 이슬람교인들,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의 힌두교인들, 부탄의 불교인들에 대한 필자의 연구에 기초하여, 이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 중 어떤 것들이 과연 보편 가능 윤리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장애물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 분석은 종교적․문화적 틀 내에서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과 민족성 및 문명의 경계를 초월하여 민초들에게 큰 울림을 갖는 보편적 가치의 식별 방법에 기초를 두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본 세션의 주관자가 제기한 주된 질문 중 하나를 다루게 될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문명의 충돌을 해결할 새로운 보편적 인간 문명의 가능성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인가?’이다.


논의에 앞서, 내 자신의 약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려고 한다. 본인은 북극권에서 300마일 떨어진 북극해에 위치한 노르웨이 북부의 한 섬에서 자랐다. 북쪽에서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가족들도 개신교도들이었으나, 정작 나는 종교에 대해 관대하였다. 예를 들어, 우리 지역사회는 사생아에 대해 관용적이며, 내 부친의 조모님도 이와 같은 출생 배경을 지니고 계셨다. 본인은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매우 고통스러워했을 테지만, 결코 그러한 배경이 사회적인 족쇄가 되지는 않았다. 93년의 짧지 않은 생애 동안 평생 존경을 받으셨던 분이다. 내 어머니의 어머니, 즉 내 외조모께서는 북쪽 지역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교사 교육을 받으셨으며, 거주지 지역의회 최초의 여성 의원으로 선출되어 빈곤층의 대변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셨다. 내 어머니께서도 그 뒤를 이어 적십자에서 국제 아동 지원 활동에 평생을 바치셨으며, 아버지와 함께 가족을 돌보시고 우리를 기르셨다. 다시 말해 나는 매우 강한 여성들이 있는 가정에서 자란 셈이다. 여기서 그 점을 밝히는 것은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문명간 차이를 이어줄 수 있는 다리를 찾고 보편적 윤리를 형성하려면 오늘날 전 세계 여성들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주로 아이를 양육하는 데 주된 시간을 보낸다. 이슬람문명의 여인들은 자녀 양육과 사회화의 주요 임무를 부여 받는다. 따라서 여성에 대한 논의가 우리의 토론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17세의 나이에 미국 보스턴 교외에 위치한 한 학교의 교환학생으로 초청되어 1년간 수학한 바 있다. 정말 놀라웠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한 해였다. 나의 미국 홈스테이 가족(정말 멋진 가족이었다)과 나는 모두 ‘서구적’이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다른 ‘문명’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나의 미국 학우들과도 매우 잘 어울렸지만, 여전히 나는 다른 세계에 속한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상류층 사회의 강력한 사회적 순응을 경험하면서 이를 매우 불편하게 느꼈던 것 같다.

이후로 수 차례 미국을 다시 방문하였고, 하버드 대학과 시카고 대학의 교환 교수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그 때마다 매번 노르웨이 모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세계로 들어가는 것처럼 느꼈다. 북유럽과 미국은 내게 상이한 문명 또는 문화를 구성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쩌면 이것을 달리 바라볼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는 특정하고 부분적인 시각을 견지하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의’ 서구 문명이라는 개념이 대륙 또는 범주적 구분 내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여러 관점에 대해 질문을 제기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나의 관점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다. 19세 때,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UN직원이었던 친척과 함께 1년을 지낸 적이 있다. 당시 아랍 문화와 문명에 매료되었던 나는 3년 뒤 아랍인들을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아랍어를 배우러 이집트로 돌아왔다. 1969년 8월, 나는 카이로의 가난한 지역에 위치한 홈스테이 가정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바로 오늘 날까지 지속되어 온 사랑의 시작이었다. 덕분에 나는 현재 41년이 넘도록 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과 손자들이 장성하여 방문해오고 있다. 나는 1969-70년까지 8개월간 가난한 사람들 틈에서 살 당시 친해졌던 아이들과 깊은 인연을 맺은 것이다. 지금까지 그들과 산 기간이 약 3년쯤 되리라 생각된다. 그들은 나를 가족의 일부로 여기며, 나 역시 그들을 나의일부로 여긴다.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소통하였을까? 어떻게 종교와 문명을 초월할 수 있었을까?


“완전히 다르지만, 정확히 일치하는” - 보편윤리를 향하여*25) 우니 위칸,,오슬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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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아야산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