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은 문화 다양성의 보고

 

○ 지역학은 우리나라 문화다양성의 보고이며, 세계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

- 지역학은 한국사와 한국문화 전반의 총체성을 구성하는 부분적인 요소로서의 모습을 드러내줌. 예컨대, 한국학이라는 꽃밭은 지역학이라는 서로 다른 꽃들의 선명한 개화와 균형 잡힌 조화가 나타날 때, 비로소 완성될 것임.
- 도서(섬)로서의 정체성이 있는 도서지역의 연구는 다양한 문화의 뿌리를 발굴해내어 우리나라의 문화다양성을 실증해낼 수 있음. 일반적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는 가장 가까운 역사시대인 조선시대 문화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섬에 가면, 조선 이전의 문화가 있음. 뜀뛰기 강강수월래와 같이 남녀 혼성 강강수월래가 존재하는 것이 그 사례임. 조선시대의 남녀유별의 유교문화의 교화가 미처 미치지 못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문화다양성이
보존되고 있는 것임.

- 한국학은 결국 세계의 문화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자료가 될 것이며, 이러한 한국학을 완결성 높게 만들어주는 것이 결국은 한국을 구성하고 있는 각 지역들의 지역학임.

○ 지역학은 지역의 브랜드로서 기능할 상징 및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원으로 문화산업과 관광의 측면에서 활용되면,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안겨줄 수 있으며, 또한 새로운 지역 정체성 형성의 계기도 마련됨.
- 일본 가나자와 지역의 경우, 가나자와 대학이 폐교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오히려 지역학에 집중하여, 가나자와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예술적 지역으로 지명도를 얻게 하였음. 건축 전공자들은 역 건축물을 설계하고,
디자인 전공자들은 지역의 간판을 설계하고 개선하였으며, 그러한 작업을 위해 조례 등을 마련하는 등 약 50년에 걸친 지역학에 근거한 지역의 변화 사업의 성과임.
- 발리의 경우, 농경지와 농경지 주변의 신전이 관광 대상이 되고 있음. 즉 발리는 휴양지일 뿐 아니라, 에코 투어리즘의 대상이 되어, 농업인이 농경지에 머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종교적 의례 등도 전통적 의상과 연계하여 계속 유지, 발전되고 있음. 이렇듯 관광대상이 되는 발리의 지역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고, 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학교까지 운영되고 있음.

 

 

출처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정숙 연구원의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지역학 활성화 방안 연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