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세상2016. 6. 1. 01:37

안경전 님이 역주하신 환단고기 보급판

 

 

서문이 좋은 구절인 거 같아 옮겨옵니다.

 

 

 

 

『환단고기』에는 또한 한민족이 9천 년 전부터 하늘을 받들고 숭배한 신교神敎 문화의 실체인 ‘삼신상제三神上帝 신앙’이 담겨 있다. 『환단고기』에서 전하는 인류 원형문화의 핵심을 두 글자로 정의하면, 바로 ‘삼신三神’이다. 삼신은 ‘세 신’이 아니라 조화신造化神, 교화신敎化神, 치화신治化神으로 작용하는 ‘일신一神’, 즉 한 분의 하느님이다. 삼신은 우주의 근원인 ‘원신元神’으로 얼굴 없는 무형의 신이다. 그 삼신의 조화권을 그대로 쓰면서 우주의 자연 질서와 인간 역사를 직접 통치하는 인격신인 ‘주신主神’은 따로 계신다. 그분을 동방의 한민족은 삼신상제님, 간단히 말해서 상제님이라 불렀다. 한민족은 환국 시절부터 상제님의 가르침 속에 살면서 해마다 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올렸고, 이때 천제는 대제전大祭典의 장이자 온 국민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이러한 삼신상제 신앙의 전모는 오직 『환단고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리고 『환단고기』는 동서의 종교, 철학, 역사학 등에서 제기해 온 자연과 인간과 신의 존재에 대한 명쾌한 문화론적 해답을 담고 있다. 예컨대, 삼신의 자기현현自己顯現(self-manifestation)으로 생겨난 천지 대자연의 변화 원리, 인간 삶에 가장 소중한 가치인 진선미眞善美의 문제, 하늘의 삼신이 인간 몸 속에 들어와 구성된 성명정性命精의 존재 원리, 그리고 인간 속에 깃들어 있는 삼신의 지혜와 신성을 드러내는 신교의 수행문화에 이르기까지 무궁한 깨달음의 소식이 들어 있다. 한마디로 『환단고기』는 한민족의 시원역사 경전이자 인류 창세시대의 종교 경전이요 동서의 문화 경전이라 하겠다.

 

 

그런데 중국의 중화 패권주의 사관, 일제의 식민주의 사관, 서양의 실증주의 사관에 젖은 이 땅의 강단사학자들은 이 책을 위서라 매도한다. 일제의 압제에 시달리는 동포들에게 우리 역사를 알려 독립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책이라는 것이다. 또 혹자는 『환단고기』를 단순한 종교 서적으로 간주하여 ‘상고시대 종교 교리서는 될지언정 역사서는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과연 『환단고기』는 위서인가? 중국, 일본, 중동 등지의 고대사 유적과 유물은 『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유적을 답사해 보면, 누구나 『환단고기』가 ‘역사의 진실을 기록한 참된 역사서’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나아가 『환단고기』야말로 한민족과 인류의 잃어버린 창세 역사를 되찾아 줄 유일한 역사서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이제 『환단고기』가 간행된 지 만 1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동서양의 제국주의 세력이 한반도에 몰려와 패권을 다툰 끝에 조선 왕조를 쓰러뜨린 이듬해인 1911년에 이 책이 세상에 처음으로 나왔다. 나라를 잃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9천 년 한민족사를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역사서가 출간된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은 한민족사의 진실을 백일하에 드러낸 일대 쾌거이자, 동북아와 인류의 창세 역사를 밝힌 기념비적인 대사건이다.

『환단고기』는 당시 압록강을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하던 운초 계연수(1864~1920) 선생이, 신라의 고승 안함로(579~640)와 고려 시대 인물 원동중(?~?)이 쓴 두 권의 『삼성기』, 고려 공민왕 때 수문하시중守門下侍中(오늘날의 국무총리)을 지낸 이암(1297~1364)이 쓴 『단군세기』, 이암의 동지이자 고려 말 충신인 범장(?~?)이 쓴 『북부여기』, 조선 시대 찬수관撰修官을 역임한 이맥(1455~1528)이 쓴 『태백일사』 등 다섯 사서를 묶어 편찬한 책이다. 안함로 이래 무려 1,400년에 걸쳐 여러 선인의 공덕과 혈성血誠이 빚어낸 위대한 문화유산이 바로 『환단고기』인 것이다.

 

 

오늘날 한류문화라 하여 한국의 대중문화가 중국, 일본, 동남아를 비롯하여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케이팝(K-pop)’이라 불리는 한국 아이돌그룹의 춤과 노래를 한류문화와 동격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그것은 한류문화의 일부일 뿐이다. 진정한 한류문화의 부활과 구축은 한국인의 9천 년 역사와 문화를 회복하고 그것을 세계화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대한의 아들딸이라면 마땅히 『환단고기』를 읽어, 일찍이 동북아 문명을 일구었던 한민족의 참된 역사를 알아야 할 것이다. 한민족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지금 동북아에 휘몰아치는 역사 전쟁에서 한민족의 미래를 지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이상 환단고기 보급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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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전 님 만이 이렇게 우리의 정신 역사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역사를 유물론적으로, 정치사 위주로만 공부했는데, 조상님들이 어떤 정신과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알게되니 마음이 밝아집니다. 안경전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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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전 님 소개 글

Posted by 알아야산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