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17. 8. 31. 17:30



그런데 2016년 1월 20일 하버드대학 교육대학원을 중심으로 미국 대학의 입시개혁에 대한 제언 ‘새로운 흐름 : 타인과 공익을 생각하는 대입 정책(Turning the Tide: Inspiring Concern for Others and the Common Good through College Admissions)’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Harvard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2016; 田中義郞, 2016: 44-5에서 재인용). 이 연구팀의 관심은 주로 대학입학 과정에서 무엇을 평가 대상으로 하는 가에 있다. 그래서 SAT 혹은 ACT 중심의 표준학력시험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익에 대한 관심에 평가 기준을 두고, 학력시험이 주는 압박감을 경감시키며 인종과 문화 차이, 경제격차 등에 세심하게 배려하는 입시정책을 강조하였다. 즉, 청소년 수험생들이 더욱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입시정책의 방향전환을 요구한 것이다. 수험준비를 통해 지식 위주의 학력을 성취하는 것만큼이나 가사노동 혹은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의 사회경험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심 등의 인성 역량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학력주의 중심 대입정책에 대해 일정 수준이상의 개혁을 제창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통합론 중심의 입시정책(Holistic Admission)에 대해 기존 능력주의 중심의 반론이 나타났다. 즉, 아이비리그 대학은 의도적으로 빈곤층을 배격하기 위해 학력시험 점수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표준학력 시험이 우수한 학생이 대학생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은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채용하는 절차적인 효율성이 있다는 것이다. 학력시험을 강조하는 것은 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유용할 수 있다. 첫째, 대학은 대학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학술지식과 교육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에게 입학을 허가한다. 둘째, 표준학력고사를 통한 선발전형은 향후 대학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수험생을 가장 적절하게 예측할 수 있다(Pinker, 2014; 田中義郞, 2016: 46에서 재인용). 여러 논란을 겪으면서도 2016년 3월 새롭게 개편된 ‘신편 SAT’가 실시되었다(HUFFPOST EDUCATION, 2015; 田中義郞, 2016: 50-51에서 재인용). 신편 SAT는 실증데이터에 기반을 둔 독해와 작문, 수학, 그리고 논술에세이로 구성되었다. 이와 같은 SAT 개혁은 고교 생활이 대학 진학을 위한 자격 학력을 준비하기 위해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됨에 초점을 두었다. 즉, SAT는 지식과 기능을 획득하는 것에 의미를 두면서도 종합적으로 자신의 전공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제로서 작용하는 측면을 강조하였다. 앞으로도 미국의 SAT 등의 표준학력시험은 수험 경쟁보다는 고교 생활을 원활하게 수료했다는 적성과 능력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교육정책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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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아야산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