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18. 1. 12. 10:30


데브라 디커슨(Debra Dickerson)(2004)은 흑인성(Blackness)의 “종결”을 촉구하는 글에서 미국의

흑인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소모적으로 인종을 정체성의 중심적 요소로 사용해왔으며, 그 결과 미국 주

류사회에서 소외되는 한편 기회의 범위에 대한 제한까지 받는다고 주장한다.5) 다시 말해, 피해의식에

입각한 인종적 근본주의(racial essentialism)는, 흑인들을 백인들의 후회와 보상이라는 비현실적이고 실

현 불가능한 기대 속에 가둬 놓았던 것이다.6) 흑인성은 문화적 충돌의 무기이자 실존주의적 닻을 표현

하고 있다. 디커슨(Dickerson)은 흑인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알려주는 과거와 현대의 인종적 도전과제를

부정하거나 폄하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흑인이라는 굴레에서 풀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디커슨(Dickerson)은 미 흑인 역사와 경험의 핵심적인 역동성의 탈 본질주의화(de-essentializing)를 옹

호하고 있다. 반 패권주의적 정체성으로서 인종(흑인)이 지닌 호소력과 그 능력은 세계화와 함께 훨씬

더 확실해졌다. 템플대학교(Temple University) 아프리카계 미국인학과 전(前)학과장인 몰레피 아산테

(Molefi Asante) 교수는, 아프리카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에 대응해, 부끄러움을 모르고 교만하며 거의

만족할 줄 모르는 백인 지배 문화 속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는 흑인들의 통일된 정체성주의적 요소로

서 흑인/종족의 당위성을 재확인했다.7) 그의 견해를 빌자면, 유럽화에 비유할 수 있는 세계화는 백인들

의 문화적 위협을 확대하고 강화했을 뿐이다. 그는 인종 근본주의적 대응을 옹호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

국과 전세계에서 흑인들의 생존 전략으로 아프리카 중심주의적(인종화된) 의식의 강화를 의미한다. 아산

테(Asante)는 세계화를, 보편적인 힘으로 가장한 채 흑인들을 유럽의 압제로 꼼짝없이 빠져들게 했던

옛날의 적(유럽중심주의)으로 묘사하고 있다.


툰데 아델레케, 문화 시민권의 장애물, 세계인문학포럼 자료집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과제빵학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0) 2018.02.12
커피바리스타학과 전문가로서의 첫걸음  (0) 2018.02.11
동시에 줄어드는 것이다  (0) 2018.01.12
거부된 데 대한  (0) 2018.01.11
남아 있었던 것이다  (0) 2018.01.11
Posted by 알아야산다구